[EPL 26R] 아스날 VS 뉴캐슬(H)

MOM 부카요 사카

◎ 경기장 :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 관중 : 60,188

◎ 주심 : 리 메이슨

 

경기 타임라인

 

양 팀 라인업

 

아스날과 뉴캐슬이 26라운드에서 만났다. 아스날은 25라운드까지 고작 6승 만을 거두고 있는 상태였고, 더 이상 무승부가 아닌 승점 3점을 반드시 획득해야 했다.

 

더군다나 상대는 지난 맞대결에서 오바메양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둔 뉴캐슬이다. 비록 뉴캐슬이 요즘 잘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수비적으로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스날은 뉴캐슬의 수비적인 운영을 타파해야  상위권으로 올라갈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지난 윈터브레이크 간 두바이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는데, 그동안 중원을 담당했던, 토레이라와 귀엥두지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귀엥두지는 아르테타의 눈에 들지 못해 명단에서 제외되었다고 한다.

 

또한 쟈카의 짝으로 세바요스가 선발 출전했고,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엔 은케티아가 선발로 나섰다.

토레이라라는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 없이 라인업을 꾸려 다소 불안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뉴캐슬의 미겔 알미론

전반전, 아스날은 뉴캐슬의 실리적인 모습에 고전했다. 점유율에는 우위를 가져갔으나, 수비적으로 단단한 뉴캐슬을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생-막시맹과 알미론을 필두로 한 뉴캐슬의 역습에 고전했다.

 

전반 이른 시간, 쟈카가 경고를 받았고 좌측 풀백의 부카요 사카도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과연 두바이에서 훈련은 제대로 한 것인지, 낙타만 타고 놀다 온 건 아닌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30분을 기점으로 아스날은 살아나기 시작했다. 세바요스의 전진성과 외질의 창의성이 맞물려 점차 흐름을 타기 시작했고, 쟈카와 세바요스가 버티는 중원이 수비적으로는 약할지 몰라도, 공을 소유했을 때 확실히 그들이 가진 장점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득점에는 실패하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1골 2도움을 기록한 페페

 

후반전이 시작되고, 아스날은 전반전과는 매우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라커룸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후반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페페의 크로스를 오바메양이 헤더 선취골을 기록하며 1대 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3분 후, 사카가 우측에서 뉴캐슬 수비 2명을 벗겨내고 컷백한 공을, 페페가 마무리 지으며 순식간에 2대 0을 만들었다.

마치 지난 12월, 웨스트햄을 상대로 보여줬던 후반 초중반 흐름을 다시 보여주는 듯 싶었다.

 

뉴캐슬은 후반 70여분 수비 한 명을 줄이고 공격 숫자를 늘리며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에 아스날은 81분 세바요스를 빼고 토레이라를 투입하며 3선에서의 안정감과 활동량을 가져가려 했다.

 

후반 85분경에는 라카제트를 투입했다. 조만간 있을 유로파리그에 대비해 투입시킨 듯했으나, 라카제트는 컷백으로 외질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고, 경기 끝나기 직전엔 페페의 패스를 받아 4대 0을 만드는 골을 기록했다.

 

그동안 사생활적 면에서도 구설수에 올랐고, 폼도 많이 저하된 모습이었는데, 오늘 골을 기록하며 보인 세러모니를 통해 중압감을 떨쳐내는 듯한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다. 특히 오바메양과 함께하는 전매특허 세러모니를 오랜만에 보니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결국 아스날은 뉴캐슬에 4대 0으로 승리를 거뒀다.

 

쟈카와 세바요스가 선발로 나온다고 했을 때, 오랜만에 세바요스를 본다는 기대감과, 수비적으로 약점을 보여주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두 선수 모두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세바요스는 상대 진영에서 엄청난 전진성을 보여주며, 외질을 도왔다. 패스 성공률도 거의 완벽하고 전진 패스도 많이 뿌리면서 외질과 함께 아스날의 공격을 이끌었다.

 

무스타피와 루이스 센터백 듀오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확실히 우측 풀백에 베예린이 들어오니까, 페페가 좀 더 위쪽에서 헤집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듯하다. 사카는 본 포지션은 윙이지만, 요즘 폼을 보면 윙백으로 써도 괜찮을 것 같다. 크로스를 올릴 때, 침착하게 정확하고 더 질 좋은 크로스를 올릴 수만 있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

 

전지훈련 다녀왔다고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니, 다음 리그 경기인 에버턴 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지난 에버턴 전은 진짜 매우 지루함의 극치를 보여주며 0대 0으로 끝났었는데..

 

에버턴도 안첼로티를 선임하고 매우 좋은 흐름을 타고 있어서 힘든 경기가 될 것 같지만, 에버턴을 상대로 연승 가도를 달렸으면 좋겠다.

 

 

# 사진 출처 : www.whoscored.com/ 아스날 인스타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