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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경기 리뷰/19-20 시즌

[EPL 21R] 아스날 VS 맨체스터유나이티드(H)

선제골을 기록한 니콜라스 페페(출처 : 아스날 공식 인스타그램)

◎ 장소 :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아스날 홈)

◎ 관중 : 60.328

◎ 주심 : 크리스 카바나

◎ 2 : 0 승 (8' 페페, 42' 소크라티스)

 

양팀 포메이션 (출처 : www.whoscored.com)

 

교체 : 페페 ↔ 넬슨, 콜라시냑 ↔ 사카, 라카제트 ↔귀엥두지

 

EPL 최고 명문 두 팀이 만났다. 우승 경쟁을 격렬히 다투던 2000년대 초반의 모습은 사라지고, 챔스도 가기 버거워진 두 팀이다.. 아스날로선, 첼시 전에 이어 맨유를 만나며 어려운 대진을 이어가게 됐다.

 

아스날은 전반 매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맨유는 지역 압박이 아닌 선수 한 명을 한 명에게 붙이는 맨투맨 압박을 시도했지만, 아스날은 쟈카,, 토레이라의 효율적인 하프스페이스 양분과 두 센터백의 가담, 나일스 콜라시냑의 활발한 측면 공간 움직임으로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쟈카의 히트맵(출처 : www.whoscored.com)
토레이라 히트맵(출처:www.whoscored.com)

8분 만에, 이후 아스날은 전진하기보단, 현 상황을 유지한 채 실리적인 축구를 시도했다. 지난 첼시 전에는 득점 이후 후반전부터 상대에게 점유율을 퍼주다시피 했지만 이번엔 주도권을 완전히 넘기진 않은 채 효율적인 역습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맨유는 지속적으로 아스날의 두 풀백에게 공간을 내줬고, 이는 좌우 윙 오바메양, 페페가 여유로워지며 좋은 활약을 하는데 큰 원인이 됨, 결국 코너킥 상황에서 소크라티스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아스날은 전반에만 2대02대 0으로 리드를 가져온다.

 

맨유는 후반 60분가량 린가드, 제임스를 빼고 그린우드, 페레이라를 투입시켰고 좌측 풀백을 전진배 치하여 전반의 아스날에 대처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아스날은 넬슨, 사카 등을 투입하며 무리하지 않았고, 소모전 속에 맨유는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 결국 아스날은 맨유를 상대로 홈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아르테타 부임 후 경기들을 보아왔을 때, 맨유가 아무리 big6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해도, 기대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 승리를 가져왔다.

 

양 팀의 공격시도 통계(출처:whoscored.com)
양 팀의 패스 통계(출처:whoscored.com)

 

 

오페라 라인은 오늘 엄청났다. 페페는 공격은 물론 평소보다 좋은 수비 가담을 보여줬고, 오바메양은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뽐냈으며, 라카제트는 상대 수비와의 경합에서 우위를 가져가는 등 아스날이 공격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이날 외질은 전진 보단 3선 쪽에 좀 더 치우쳤지만 아르테타의 기대에 부응하듯, 빌드업과 패스를 도맡으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맨유 공격형 미드필더 피리 부는 사나이와 다른 클래스를 보여준 경기라 해도 무방했다. 

 

토레이라는 공격보단 수비에 치중, 수비지역의 대부분을 커버했다. 확실히 아르테타 체제에서 수비에 더 집중하는 롤을 부여받은 후, 빌드업의 부담감도 줄고 자신이 잘하는 것에 집중함으로써 요즘 엄청난 폼을 보여줬다.

 

 

그 외에도 루이스-소크라티스의 탄탄한 수비, 나일스의 공격능력, 좌측 중앙을 맡으며 짧은 패스를 통해 빌드업을 원활히 지원해준 조카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다만 좌측 풀백이 전멸한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사카가 출전하고 있지만,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수비적인 요소를 보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단 뎁스가 너무 얇은 것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