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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 리뷰

[데미안]

출처 : 알라딘

독일 문학계의 거장,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헤르만 헤세의 작품이다. 헤세가 출판할 때 자신을 시험해보고자 익명으로 냈으나, 학자들에 의해 헤세의 작품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알라딘에 있는 간단한 책 소개글을 보면, 세계대전 때 독일군들이 이 책을 휴대하고 다녔다고 한다.

 

이 책의 본문 중,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사스]

라는 유명한 구절이 있다. 보다시피 이 책은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껍질을 깨고 사회로 나서야 하는 현실을 함축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와 닿았던 점은,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자아를 찾는 것, 이를 찾아가는 과정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다. 헤세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며 누구나 나름으로 목표를 향하여 노력하는 소중한 존재임을 상기시키는데, 인생에서 어떤 목표를 갖고 어떤 방향으로 노력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

 

흔히 청소년기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으며 가치관이 점차 확립되기 시작하는데, 자아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자칫 악한 길로 빠질 수 있다.

 

악한 행동은 처음이 어렵고 죄책감이 심하지, 반복될수록 행하기 쉽고 대수롭지 않게 된다.

모든지 악한 건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게 최선이며, 살아가면서 끝없이 유혹과 싸워 이겨내야 한다.

 

이 책은 싱클레어라는 한 소년을 통해 현실에서 사람들이 자아를 찾는 과정 등을 간접적으로 비유한 듯한 느낌을 준다.

요즘같이 물질적으로 엄청난 풍요를 누리고 있는 세상에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거나 힘든 일을 겪으며 무너져내리는 사람들이 많다. 

각박한 세상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 떠나는 길이 불안할 수도, 자칫 다른 길로 빠질 수 있다. 그러나 헤세는 이 책을 통해, 위와 같은 불안감을 느끼는 게 자신뿐만이 아니며, 자신감과 신념을 가지고 그 길을 걸어가라고 말해주는 듯싶다.

 

고전이고 다소 철학적인 느낌도 주어 읽기 어려운 책이지만, 생각할 것을 많이 던져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