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경기 리뷰/19-20 시즌

[EPL 18R] 아스날 VS 에버턴(A)

cvzas 2020. 1. 4. 14:55

데이비스와 볼 경합하는 부카요 사카(출처 : 아스날 인스타그램)

◎ 장소 : 구디슨 파크(에버턴 홈)

◎ 관중 : 39,336

◎ 주심 : 케빈 프렌드

◎ 0 : 0 무승부

 

아스날 라인업

 

지난 경기와는 약간 다른 라인업이 눈에 띈다. 지난 경기 부상을 당한 콜라시냑, 이로서 왼쪽 풀백이 전멸한 아스날은 부카요 사카를 기용했다.

 

센터백, 중앙 미드필더 라인도 변화를 주었고, 부상당한 외질 대신 로우가 선발 출전하였다.

 

오늘은 융베리 감독대행의 마지막 경기다. 에버턴이 2일 전, 리그컵에서 레스터 시티와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벌여 체력적으로 우세에 있는 아스날로선 이번 경기는 승산을 기대해 볼 만했다.

 

 

 

● 전반전

전반이 시작하자마자 에버턴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에버턴은 체력이 부족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강한 전방 압박을 시행했다. 그동안의 경기와 일관성 있게 아스날은 강한 전방 압박 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카솔라와 같이 탈압박을 할 선수가 없었을뿐더러, 패스를 받는 상황에서 공을 받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너무 고정적인 게 문제다.

 

강한 압박을 타개할 방법을 찾지 못한 채 에버턴에게 지속적으로 공을 빼앗기며 끌려갔다. 하지만 에버턴도 공격 마무리 과정이 형편없었기 때문에 전반은 그저 지루하게 마무리되었다.

 

굳이 꼽자면 이워비가 전반 초반 부상을 당한 게 가장 큰 뉴스거리였을 것이다.

 

 

●후반전

경기 양상이 약간 달라졌다. 에버턴의 압박을 어느 정도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줬고 상대 진영에서 플레이하는 횟수가 점차 늘어났다.

 

후반 20분가량, 매우 부진했던 로우를 빼고 활동량이 좋은 조 윌록을 투입하며, 미드필더 부근에서의 영향력을 늘려가겠다는 의도를 비쳤고,

 

이에 에버턴은 중앙 수비수 마이클 킨을 투입하며 경기를 점차 수비적으로 운영하려는 의도를 비쳤다.

 

후반 77분 오바메양을 빼고 라카제트를 투입,,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경기는 0대 0으로 마무리.

 

● 느낀 점

우리 팀 유망주들은 타 팀에 비하면 문제가 많은 것 같다. 무엇보다 유스, 유망주 특유의 패기, 열정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나마 사카가 열정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것을 볼 수 있었지만, 로우, 넬슨, 윌록은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의문이다.

 

로우는 공격형 미드필더임에도 불구, 터치 등 기본적인 부분에서 문제를 드러냈고 

넬슨은 아쉬운 판단과 좁은 시야가 부각된 경기였다.

 

아스날로선, 몇 차례 나온 역습 장면이 아쉽긴 했지만, 오늘 에버턴이 아니라 다른 팀을 만났더라면 무조건 실점했을 경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이기려는 의지보단, 오늘 경기 지지만 말자라는 마인드로 임한 것이 아닌가 아쉽다.

경기 막판에 빠르게 템포를 가져가지 않고 지키려는 느낌을 강하게 주었고

 

특히 자카는 역습으로 나설 수 있는 상황임에도 볼을 옆, 뒤로 돌리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물론 아스날이 이번 경기 클린 시트를 기록하며 14경기 연속 실점의 고리를 끊은 것은 축하해야 할 일이지만, 이는 그저 표면으로만 부각된 것일 뿐, 팀으로서 개선해야 할 점이 너무나도 많다.

 

다음 본머스 전부터 아르테타가 본격적으로 지휘하는데, 아르테타가 아스날을 어떻게 구원할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