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28R] 아스날 VS 웨스트햄(H)
◎ 경기장 :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 관중 : 60,335
◎ 주심 : 마틴 앳킨슨
유럽 대항전 티켓을 얻기 위해선, 매 한 경기가 소중한 아스날, 홈에서 해볼 만한 상대 웨스트햄을 만났다. 지난 12월 원정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승리했었고, 최근 클린 시트를 하는 경기가 많아지면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아스날로선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경기였다.
라인업 상 눈에 띄는 점이 몇 가지 보인다. 소크라티스의 우측 풀백 출전과, 플라멩구에서 임대한 파블로 마리의 선발 출전이다. 지난 포츠머스 전에서 부상을 당한 토레이라 대신, 세바요스가 쟈카와 함께 3선을 구축했다.
웨스트햄 라인업을 살펴보자.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고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듯 하다.
웨스트햄은 지난 맞대결 양상과는 다르게, 수비적으로 나섰다. 최전방 공격수 안토니오를 활용한 역습이 돋보였지만,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여주면서 득점을 하진 못했다.
아스날은 매우 끔찍하고 무기력한 경기력을 뽐내며.. 유효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을 0대 0으로 마쳤다.
후반전, 아스날은 쟈카를 좀 더 전진시켰다. 루이스-마리가 빌드업 시 큰 도움이 되어 이가 가능했다. 쟈카를 올린 아스날은 잠시 활기를 띠는 듯했으나 이내 잠잠해졌다. 결국 아르테타 감독은 59분, 라카제트를 투입한다.
라카제트 투입 후, 아스날은 점차 공격에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고, 계속 위치가 겹쳤던 페페와 외질 중, 페페를 빼고 리스 넬슨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결국 아스날은 교체 투입된 라카제트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ㅇ웨스트햄은 실점 이후 강하게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리-루이스 조합이 안정을 되찾았고, 레노가 엄청난 선방쇼를 선보이며 아스날 골문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데 성공했다.
결국 아스날은 웨스트햄에 승리당하며,, 리그 3연승이라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여러 가지 의문점을 야기한 경기력이었다.
리그 데뷔전을 치른 마리는 전반전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의 빌미가 될 뻔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다소 보여줬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안정감을 되찾으며, 공중볼-빌드업 등 큰 관여를 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세바요스는 오늘 경기 아스날 빌드업의 중추를 담당했다. 하지만 패스미스가 너무 잦지 않았나 싶다.
이를 볼 배급, 적극적인 수비 가담, 뛰어난 탈압박으로 커버한 모습을 보였는데, 본 포지션이 아닌 것을 감안하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페페와 외질의 포지셔닝에 다소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외질이 우측으로 치우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면서, 안쪽으로 침투하길 좋아하는 페페와 동선이 많이 겹쳤고, 결국 페페를 빼고 직선적인 움직임을 선호하는 넬슨을 투입하게 됐다.
외질이 좋은 선수이긴 하지만, 수비 가담이 적고 압박에 취약한 외질 대신, 세바요스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페페를 더 중용하는 게 더 괜찮을 것 같다.
소크라티스는 수비적인 부분은 좋았으나, 공격적인 부분에서 기여를 하지 못했고, 은케티아도 오늘 경기에선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 경기 맨체스터 시티 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챔스 경쟁을 계속 이어나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