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경기 리뷰/19-20 시즌

[EPL 25R] 아스날 vs 번리(A)

cvzas 2020. 2. 3. 20:54

언제 이길래?

◎ 경기장 : 터프 무어(번리 홈)

◎ 관중 : 21,048

◎ 주심 : 크리스 카바나

 

경기 타임라인

 

선발 라인업 (출처 : www.whoscored.com)

 

페페가 선발 출전하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요즘 마르티넬리가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토레이라 자리에는 귀엥두지가 선발로 출전했다.

 

아스날은 최근 리그 3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 중이다. 지난 FA 컵에서 주전 멤버를 가동한 본머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흐름을 이어가야만 했다. 또한 여러 클럽들과 함께 승점이 같은 상황에서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반드시 번리를 잡아야 했다.

 

하지만 번리는 최근 레스터시티,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승리를 거뒀고, 승점도 아스날과 30점으로 같으며 치열한 경기를 예고했다.

 

경기 초반, 아스날이 번리를 상대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오바메양, 라카제트의 말도 안되는 득점력을 앞세운 아스날은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폼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다.

 

전반 중반 이후, 번리는 우월한 제공권을 앞세워 경기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특히 롱볼을 이용해 최전방 스트라이커 우드가 떨궈주는 세컨볼을 노리는 공격 전개를 이어갔다.

 

아스날은 사카가 경미한 부상을 당하고,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안된 베예린의 아쉬운 오버래핑 타이밍 등이 점점 경기에 영향을 미쳤고, 경기가 밀리는 상황에서 역습을 통해 득점 찬스를 맞았지만,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경미한 부상을 당한 부카요 사카를 빼고, 토레이라를 기용했다. 베예린을 좌측으로 돌리는 방안도 있었으나, 아르테타 감독은 그라니트 쟈카를 좌측 풀백으로 세우는 결정을 했다.(음..?)

 

결과적으로 쟈카의 좌측 풀백 기용은 그럭저럭 무난했다. 아무튼 토레이라 투입 이후로도 경기력의 변화는 딱히 없었다.

그동안의 경기와는 다르게 선수들의 힘이 많이 빠진 모습이었다. 볼 경합 및 세컨볼에 대한 열정도 많이 떨어져보였고, 활기가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이에 아스날은 중원에서 활력을 불어넣고자 후반 15분 경 외질 대신 윌록을 투입했다.

윌록 투입 이후 어느정도 활력을 되찾는 듯 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무기력한 모습으로 변했다..

 

 

경기는 결국 0:0으로 종료되며, 아스날은 리그에서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 시즌 득점왕을 기록한 오바메양(출처:아스날 공식 인스타그램)

 

오바메양은 확실한 찬스들을 여러가지 놓쳤다.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고, 시즌 초에도 꾸준히 득점포를 해주는 선수이기 때문에 중요한 시기에서의 득점력이 너무 아쉬웠다.

 

최전방으로 출전한 라카제트는, 전체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요즘 선발로 많이 나오고 있으나 득점을 했던 기억도 저편으로 건너간 듯하다.

 

외질 또한 전체적으로 다크템플러 모드였다. 심지어 불필요한 경고도 받았다. 클래스 있는 선수지만 폼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외질을 팔고, 다니 올모를 데려오려고 했었다는데..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 외질의 대체자를 물색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었다. 특히 무스타피가 매우 좋은 활약을 보여주어, 수비진의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다만 미드필더-공격수들의 컨디션이 많이 저하된 느낌..

 

아르테타 부임 후 리그에서 1승 4무 1패, 잡아야 할 경기들을 놓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경기력은 개선되었지만 결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더욱 아쉽다..

 

이번 시즌은 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에 올인하는게 현실적으로 옳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