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경기 리뷰/19-20 시즌

[EPL 23R] 아스날 VS 셰필드 유나이티드(H)

cvzas 2020. 1. 19. 16:16

선제골을 넣은 마르티넬리(출처:아스날 공식 인스타그램)

◎ 경기장 :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아스날 홈)

◎ 관중 : 60,310

◎ 주심 : 마이크 딘

 

 

경기 타임라인(출처:www.whoscored.com)

 

두 팀의 선발 라인업(출처:www.whoscored.com)

지난 경기 맞대결에서 1:0으로 패한 아스날..

 

승격팀에도 불구 6위를 달리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셰필드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순위표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따라서 반드시 승점 3점을 가져와야만 하는 경기였다.

다만 아스날은 지난 경기 퇴장당한 오바메양의 공백을 얼마나 잘 메울 수 있을지, 소크라티스의 부상으로 인해 선발 출전한 무스타피가 다비드 루이스와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걱정되는 경기였다.

 

 

 

셰필드는 아스날을 상대로 스리백을 들고 나오며 수비에 좀 더 중점을 두었다.

아스날은 최근 경기들과는 다르게 셰필드를 상대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며 고전했다.

 

셰필드는 크리스탈 팰리스가 그랬던 것처럼 아스날을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레노가 공을 잡으면 앞으로 길게 뿌리는 것보다, 센터백들에게 짧은 패스로 볼을 내주며 센터백들을 기점으로 빌드업을 시도했다.

아스날 센터백들이 볼을 소유했을 때, 셰필드 공격진들은 적극적인 압박을 시도했고, 아스날은 측면을 활용하여 원터치로 압박을 파훼하려는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 수비-3선까지의 공 전개는 괜찮았지만 전방으로 갈수록 어수선한 모습이 많이 보였다.

 

또한 아스날은 롱패스를 이용해 공격을 여러 차례 시도했다. 다만 엄청난 수비 조직력과 공중볼 경합에 큰 장점을 가진 셰필드를 상대로 좀처럼 통하지 않았다. 

 

부진했던 아스날은 쟈카가 셰필드의 압박을 의식해서인지 센터백들 사이로 내려와 압박을 피하고, 센터백들을 포함해 세 명의 선수가 적극적으로 빌드업에 관여하며 점차 점유율을 회복했다. 전개에 있어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전반 종료 직전 마르티넬리가 선제골을 넣으며 리드를 가져갔다.

 

후반전, 셰필드는 공격에서 세트피스를 제외하면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무엇보다 투톱 공격수 무셋과 맥버니에게 볼 배급조차 원활하지 않았다.

 

이에 셰필드는 수비 뒷공간으로 돌아가는 움직임이 좋은 빌 샤프를 투입했고, 룬드스트럼을 빼고 칼럼 로빈슨, 76분엔 베시치까지 투입하며 동점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하고 양측 풀백의 위치를 높게 가져가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셰필드가 적극적으로 공격시도를 하면서 아스날에겐 공간이 더 생기기 시작했다. 세필드의 공격을 끊고 외질을 기점으로 역습을 가져가는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었지만, 외질과 다른 선수들의 손발이 아직 잘 맞지 않는 듯한 모습을 비롯해 찬스를 살리는데 아쉬움을 보이며 추가 리드를 잡는데 실패했다.

 

아스날은 부진했던 라카제트를 빼고 은케티아를 투입, 상대의 늘어난 공격 숫자를 막기엔 토레이라 한 명으론 부족하기에, 귀엥두지를 투입하려 했으나 투입하기 직전, 존 플렉에게 골을 헌납했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오늘 센터백 듀오를 비롯해 수비진은 괜찮은 활약을 했다.

루이스는 정확한 롱패스를 통해 빌드업을 여러 차례 시도했고, 특히 무스타피가 수비적인 부분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

여주었다.

 

사카, 나일스는 전문 풀백이 아닌 점을 감안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였다. 크로스 능력이 아쉽던 사카가 어시스트를 기록한 점, 공격할 때 적극적으로 파울 및 경고를 얻어낸 점 등은 손뼉 쳐줄 만하다.

 

공격진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페페의 번뜩이는 모습, 상대에게 패턴을 읽히지 않으려 주발인 왼발 외에도 오른발로 크로스를 많이 올리려는 시도를 하며 고군분투했지만 다소 아쉬웠다. 나일스가 뒤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니 공격에 있어서 고립된 느낌이다.

 

마르티넬리는 18살임에도 불구, 리그 22호 골과 시즌 9번째 득점을 하며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외질의 번뜩이는 패스를 잘 살리지 못하며 공격 전개 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라카제트는 부진했다. 무엇보다 셰필드 수비진들을 상대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마치 키 작은 타깃맨이 있는 느낌, 그저 등지고 공을 받고 뿌려주는 역할만 한 것 같다. 폼이 너무 떨어졌다.

 

교체 투입된 은케티아는 라카제트처럼 버텨주고 공을 뿌려주는 역할보다 측면으로 돌아들어가 공을 받아 공격 전개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직 선수들과 손 발이 맞지 않는 것 같다. 경기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했다.

 

그 외에 미드필더진은 잘해줬고, 레노도 코너킥 상황에서 뇌절을 빼면 안정적이었다.

 

 

이번 시즌 아스날은 상대에게 엄청난 슈팅 기회를 내주며 대부분 경기에서 선제골을 헌납했다. 하지만 아르테타 부임 후 선제골을 넣는 경기가 많아졌다.

 

다만, 리드를 잡다가 추가골을 넣는데 실패하고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다 골을 먹혀 비기거나 지는 경기가 너무 많다.

 

특히 오늘 경기는 셰필드가 후반전 번뜩이는 공격 시도도 거의 없었고, 실점 장면도 그저 평범한 롱패스 하나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동점을 헌납한 것이 너무 아쉽다.

 

수비적으로 안정감을 점차 되찾고 있는 점은 좋다. 하지만 후반 중후반이 되며 벌어지는 수비 간격과 상대의 전술적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 공격 부분, 전술적 변화를 가져갈 조커 카드가 부족으로 인해 교체 투입되는 선수들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많다.

 

무엇보다 뎁스를 늘려야 한다. 무엇보다 좌측 풀백을 비롯해 페페의 압박을 분산시켜주고 뒷받침해줄 선수, 외질의 패스를 받아주고 같이 도와줄 선수가 필요한 것 같다. 그러면 공격에 있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외질을 받쳐줄 선수가 절실히 필요함을 느낀다

 

이번 시즌 챔스는 무리더라도, 유로파에는 가야 할 텐데,경쟁팀들이 미끄러졌을 때 같이 미끄러지는 게 아니라 치고 올라가야 하는데 그 점이 너무 아쉽다. 승점 차는 얼마 안나지만 반등에는 실패했다.

 

단점들이 여러 가지 보이지만, 에메리 때와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 자신이 추구하는 전술적 지향성 등은 잘 드러나기에 팀이 개선될 여지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클롭이 리버풀을 맡은 첫 시즌 경기력은 좋았지만 결과를 가져오는데 아쉬움이 있었지만 지금 리버풀이 잘 나가는 만큼, 이번 시즌은 아니더라도 아스날이 아르테타 체제에서 어떻게 변화할지 점점 기대가 된다.